중국국제항공공사(CA)가 지난 15일 김해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사 민항기 추락사고 이후 자체적으로 안전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관광교류전 중국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짱시천(張希欽) 중국국가여유국 부국장(차관급)은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공기 추락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번 사고의 어두운그림자가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짱 부국장은 이어 "개인적으로는 CA의 안전성을 신뢰하며, 그래서 이번에도 CA항공편을 타고 한국에 들어왔다"면서 "CA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기장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내 항공사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항공기 조종석에는 기장과 부기장이 1명씩 탑승한다"면서 "그러나 기장이 2명 탑승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짱 부국장은 양국간 관광교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번 항공기 추락사고로 한국관광객과 중국관광객 모두 약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국이공동으로 노력해 이러한 어두운 그림자를 하루빨리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대표단은 이날 오후 명동 및 조선호텔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한국투어에 들어갔다. 중국대표단은 다음달 5일까지 대구(20일)와 부산(22일), 광주(25일), 대전(26일) 등지를 돌며 중국 전통민속공연과 곡예단 공연, 경극, 소림사 무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