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인 이윤추구보다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한다는 의무감을 가져야 합니다" 맨파워코리아 출범 3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에 참가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크리스틴 레이노드 맨파워 아시아지역 총괄본부장(45)은 인력서비스 기업의 이상적인 역할론을 이렇게 설명했다. 레이노드 본부장은 "취업취약계층에 고용의 기회를 넓혀줌으로써 이들이 낙오되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맨파워에 주어진 사회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맨파워는 세계적인 스태핑 서비스(Staffing Service)기업으로 전세계 61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스태핑서비스는 인력의 양성,배치,활용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수요자 중심의 인적자원 개발 체제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인재파견 서비스를 포함해 헤드헌팅,채용대행,재취업 지원(아웃플레이스먼트)까지 서비스 범주에 포함된다. 레이노드 본부장은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인력개발 정책은 자체적으로 선발 교육시켜 양성하는 '메이크(make)전략'에서 스태핑서비스를 통한 '인력수급(buy)전략'으로 바뀌고 있다"며 "기업들이 원하는 수준의 인력을 그때 그때 원활히 공급하는 것이 바로 스태핑서비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스태핑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레이노드 본부장은 "IMF외환위기 이후 한국 기업들이 인적자원(Human Capital)의 중요성에 눈을 뜨며 인력활용 방법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면서 "사회여건이나 법제도 등 제반환경이 더욱 발전된다면 싱가포르나 홍콩 같은 주요 아시아 시장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