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객기 추락 사고대책본부의 주먹구구식 시신확인 때문에 사망자 수가 3일만에 4구가 줄어드는 등 사고수습에 혼선을 빚고 있다. 추병직 건설교통부차관과 함대영 항공국장, 현길원 김해시부시장은 18일 오전기자회견을 갖고 사망자수가 당초 발표보다 4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당초 126명에서 122명으로 줄어든 반면 실종자는 2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38명으로 변동없다. 병원별로는 김해 장유병원과 마산의료원에서 각각 2구,창원병원과 함안중앙병원에서 각각 1구가 감소했고 김해금강병원과 창원 파티마병원에서 각각 1구가 늘었다. 대책본부측은 "수습된 신체일부를 1구로 집계하거나 병원측의 착오로 시체보관함 1개에 2구가 안치된 경우 등이 있어 경찰의 정밀분석 결과 시신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병직건교부 차관은 김해합동수사본부를 건교부장관이 본부장이 되는 중앙사고대책본부로 확대구성, 총 88명의 인력을 총괄상황반.유가족지원반.장례 및 치료지원반.보상지원반.대외협력반으로 나눠 운영한다고 밝혔다. 추 차관은 또 "외국항공기 사고지만 정부차원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조속하고원활한 수습에 범부처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유족불편 해소를 위해 차량 6대를 지원하고 숙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을 빚고 있는 우신루 기장의 김해공항 비행경험과 관련, 함대영 국장은 중국조사단으로부터 넘겨받은 출입국신고서를 우리측 서류와 대조한 결과 우기장은 지난 4월1일 767기종으로 김해공항에 내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직책은 `기장2'로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기장2'가 무슨 의미인 지와 중국측이 주장한 2월 23일 김해공항 비행여부는 좀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함국장은 설명했다. 함국장은 우 기장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신적 충격으로인해 착오를 일으킬수 있고 통상 조종사는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진술하기 때문에크게 신빙성을 두지 않고 있다"며 "사고원인 조사는 블랙박스와 항적 조사 등을 통해 이뤄지며 조종사의 진술은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