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국내 8개 주요공항에서 항공기가 정상적인 착륙시도에 실패한 재착륙 사례(missed approach)가 모두 395회에 달하는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건설교통부가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과 총리실에 제출한 '국내항공사 항공기 주요 8개공항 재착륙 현황'에 따르면 전체 395건 중 공항별로는 제주공항이 84건(21.3%)으로 가장 많았고, 김해 81(20.5%), 김포 62(15.7%), 여수 47(11.9%), 울산 42(10.6%), 속초 36(9.1%), 인천 29(7.3%), 목포 14건(3.9%) 등의 순이었다. 사유별로는 돌풍.측풍.강우 등 기상악화로 인한 정상착륙 시도실패가 236건, 59.7%로 가장 많았고 고도처리 미흡 44건(11.1%), 활주로 미식별 29건(7.3%), 활주로중앙접근 실패 23건(5.8%), 착륙자세 불안정 16건(4.1%), 항공기체이상 16건(4.1%),활주로주변 장애물 12건(3.0%), 속도처리 미흡 8건(2.0%), 기타 11건(2.8%) 등이다. 특히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김해공항의 경우 정상착륙 시도 실패 81건중 기상악화는 18건(22.2%)인 반면에 고도처리 미흡 17건, 활주로 중앙접근 실패 20건, 활주로 미식별 14건, 착륙자세 불안정 2건, 속도처리 미흡 등 조종미숙에 속하는 이유가 54건(66.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에 제주공항의 경우 84건 중 74건(88.1%)이, 여수공항의 경우 47건 중 43건(91.5%)이, 속초공항의 경우 36건 모두가 기상악화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김해공항이 미숙련조종사들에게는 `부담스런 공항'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김해공항 정상착륙 시도실패 통계를 바탕으로 이번에 사고를 낸중국 여객기 조종사의 비행경력이 1년밖에 안되고 김해공항에 이착륙한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고원인 분석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