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추락한 중국 여객기의 우신루(31.吳新祿)기장은 사고이전에 올들어 2번 김해공항을 비행했다고 중국국제항공공사(CA)측이 공식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CA간부는 17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 특별취재반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우기장은 올들어서만 지난 2월 23일과 4월1일 각각 김해공항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전 기록은 현재 갖고 있지 않지만 우기장은 최소 5번 이상 김해공항을 운항했다"고 이 간부는 덧붙였다. 김해공항 운항일지에 우기장의 이름이 사고당일 처음 기록된데 대해 이 간부는 "우기장은 그동안 `동료비행사'로서 김해공항을 운항했기 때문에 다른 조종사의 이름이 신고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 출신이라는 이 간부가 밝힌 `동료비행사'는 우리 항공사 기준으로는 `부기장'에 해당하지만 "중국의 경우 상하명령관계에 있는 기장과 부기장의 관계가 아닌 공동으로 비행기를 모는 동료비행사"라고 설명했다. 우 기장은 지난 90년 국립중국민항비행대학에 입학, 94년 졸업과 동시에 CA에 입사해 국내선과 국제선 비행기를 몰아 총 6천679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는 우수한 재원이라고 그는 전했으며 767기종을 조종한 것은 1년가량 된다고 밝혔다. "전체 비행경력이 1년으로 알려진 것은 아마 통역과정에서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그는 전했다. 우 기장은 그동안 주로 CA129편으로 김해공항에 왔다가 CA130편으로 베이징으로 돌아갔다고 이 간부는 말했다. 그는 "사고 여객기에 함께 탔던 다른 조종사의 경우 자료를 못찾아봤지만 김해공항 운항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부산과 일본의 경우 중요한 흑자노선이어서 경험이 없는 조종사를 보내지는 않는다"며 "우 기장은 우수한 인력 중 1명이며 경험이 일천하다는 일각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CA측은 우 기장의 김해공항 운항관련 자료를 우리 건설교통부에 전달했으며 건교부는 부산항공청에 보관중인 운항일지와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 함대영국장은 이와관련 란바오 중국조사단장으로부터 우기장의 개인비행일지를 넘겨받아 확인결과 2월24일과 4월1일 두차례 김해공항을 비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우기장이 당초 우리측 조사단에 밝혔던 4월 10일 또는 11일 김해공항 비행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우기장은 사고직후 우리측 조사단의 "사고이전에 마지막으로 김해공항을 운항한게 언제냐"는 질문에 "4월 10일 또는 11일"이라고 대답했었다. 함국장은 CA본사에 우기장 비행기록 조회를 요청하는 등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