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객기 추락 여파로 국내 최대 관광지의 하나인 경북 경주지역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경주 보문단지내 특급호텔과 여행사 등에 따르면 항공기 추락사고 이후 객실예약과 관광일정이 취소되는 등 관광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보문단지 A호텔측은 "항공기 사고 이후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객실예약 40개가잇따라 취소되고 일부 예약된 객실도 사용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B호텔 관계자는 "사고 여파로 이틀사이 객실 42개의 예약이 취소됐으며 투숙중인 몇몇 단체 관광객도 일정을 단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예약을 취소한 관광객은 주로 중국인들로 일부 일본인들도 포함됐다. 경주시내 C여행사에는 사고이후 3건의 중국인들의 경주 관광일정이 취소되는 등여행사들이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주지역 여행업계는 연간 4만-5만명에 이르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차질을 크게걱정하고 있다. 경주를 찾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추세인데 반해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경우 5만1천여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31.2%나 늘었다. 또 수학여행단을 비롯해 연간 25만-28만명에 달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 경주를 찾고 있어 관광객 유치에 영향을 받을까 염려했다. 경주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일부 업계에서 항공기 추락으로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공항이나 우리 항공기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월드컵이 시작되면 관광경기가 살아 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