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기추락사고와 관련, 희생자들에 대한분향소 설치 문제를 놓고 유족과 당국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항공기사고 피해자가족 대책위원회(위원장 홍종수)는 17일 전체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임시 분향소를 시청내에 설치키로 결정하고 시청 별관 5층에 분향소의 설치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특히 "전체 유족들에 대한 시신 확인작업이 이뤄질 때까지 시청 밖에 설치된 분향소를 이용할 생각이 없다"며 DNA 검사와 혈액채취 등 당국의 신속한 시신확인 작업을 촉구했다. 또 대책위는 "희생자가 많은 대구.경북지역에는 해당 지자체가 나서 적절한 장소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민간병원에 설치된 개인 분향소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이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건교부와 김해시 등 당국은 봉황동 문화체육관에 분향소를 마련하는 등유족의 시청내 분향소 설치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양측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연합뉴스)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