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은 정부의 공무원노조 탄압과 관련, 한국정부를 국제노동기구(ILO)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두 단체는 이날 오전 인천 산곡동성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제소대표단을 오는 19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ILO본부로 파견, 소마비아 사무총장과의 면담 후 한국정부를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ILO가 여러 차례 한국정부에 공무원노조를 인정할 것을 권고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강경 탄압했다"며 "이는 ILO협약 87호(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와 98호(단결권 및 단체교섭권에 대한 원칙 적용에 관한 협약)를 부정한 것이므로 제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이와 함께 17∼1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노동권감시회의에도 대표단을 파견, OECD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인정되는 파업과 시위에 대해 한국정부가 형법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회원국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