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김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씨의 차명계좌 28개를 추가로 발견,모두 34개의 차명계좌에 대한 입.출금 내역을 추적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김씨 차명계좌를 통해 들어왔다가 빠져나간 자금의 누계가 당초 6개 차명계좌에서 파악된 90억원대를 훨씬 넘어 2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김씨에게 계좌 명의를 빌려준 친구.회사직원, 돈 거래한 주변 인사들을 불러 명의대여경위와 돈 거래 규모 및 성격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관련 김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5천만원 이상의 뭉칫돈을 거래한 5-6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와 돈 거래한 인사들 중 고위공무원이나 정치인 등 정.관계인사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간접 전달해오고 있어 소환조사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수사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김대웅 광주고검장을 금주중 소환조사할방침이나 처벌수위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며 구체적인 소환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수동.도승희씨를 상대로 작년 11월초 김 고검장과 이수동씨행적 등을 중심으로 보강조사을 벌이고 있는데 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소환통보할 계획"이라며 "김 고검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