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범대 신입생들이 모집단위 광역화 철폐를 요구하며 집단 휴학원을 제출, 학내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사범대 학생회는 16일 "오늘 낮 체육교육과를 제외한 전체 신입생 329명 중 205명의 휴학원을 학교측에 제출했다"며 "학교측이 모집단위 광역화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회측은 앞서 지난 3일 `광역화 철회를 위한 신입생 총회'에서 집단휴학원제출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가 가결되자 신입생을 상대로 휴학원을 걷어왔다. 학생회측은 2003학년도 사범대 모집단위 광역화 철회와 2002년도 신입생에 대한전공인원 제한 철폐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본부측에 제출하고 면담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집단휴학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범대 학생회는 집단휴학원 제출에 이어 중간고사 및 수업거부 등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학생들이 제출한 휴학원이 학과장 승인 등 정식 절차를 거치지않은 만큼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인데다 이미 결정한 모집단위 광역화 방침을 지금와서 바꿀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당분간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범대 학생회 관계자는 "사범대의 경우 교원 양성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다른대학은 대부분 전공별로 모집하고 있다"며 "서울대만 유독 다른 단과대와 형평성을들어 사범대에도 모집단위 광역화를 적용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도 모집단위 광역화 철폐와 등록금 인상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부터 8일까지 11일간 총장실을 점거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