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의 등대박물관이 경북 포항에서 문을 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6년부터 모두 110억원을 투입해 5천평의 부지에 653평 규모의 전시관과 수상 및 야외전시장,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등대박물관을 오는 19일 정식 개관한다고 16일 밝혔다. 등대박물관은 지난해 8월 확장공사를 모두 마쳤으나 운영요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개관이 지연돼왔다. 박물관에는 각종 선박의 항해일지를 포함한 항로표지용품 등 해양관련 자료 320종과 3천여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품 가운데는 지난 1900∼1910년 사이에 제작된 프리즘렌즈 등명기 등 희귀기기도 있다. 해양부 안전관리관실 관계자는 "포항 등대박물관은 유사한 박물관을 운영중인중국과 일본에 비해 규모가 배 이상 큰 시설"이라고 말했다. 해양부는 어른은 500원씩 관람료를 받지만 어린이는 무료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