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주국제공항에 몰아닥친 강풍과 다른 지방공항의 기상악화로 제주기점 국내선 출.도착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거나 회항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항공관리사무소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제주공항에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20m를 넘는 강풍이 불어닥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데 이어 번개를 동반한 비까지내리면서 11시부터는 `뇌우주의보'까지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제주공항지점은 이날 오전 9시20분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던부산발 1003편을 서울로 회항시켰으며, 이에 따른 연결편 관계로 오전 9시50분 부산으로 갈 예정이던 1004편을 결항시켰다. 대한항공은 강풍이 계속되자 서울.부산.광주노선 등에 운항할 예정이던 30여편을 결항처리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오전 9시45분 도착 예정이던 서울발 제주행 8909편 항공기 등 출.도착 24편을 결항시켰다. 이같은 무더기 항공편 결항으로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관광객 500여명의 발길이 묶였다. 한편 이날 수학여행을 위해 부산으로 가려던 제주여자중학교 2학년 학생과 교사200여명은 출발하기는 했으나 부산공항의 기상 악화로 방향을 서울로 바꾸기도 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오후 3시 이후에 날씨가 풀릴 가능성이 있어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연결편 관계 때문에 결항편수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