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관료, 경영인, 언론인, 교수 등 한국의 지성인 집단은 영향력과 전문성 면에서는 스스로를 높게 평가한 반면 도덕성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14일부터 열흘간 이들 4개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호인식도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는 중앙언론사 부장급 이상 언론인 50명, 3급 이상 고위 행정관료 50명, 대기업 이사급 이상 경영인 124명, 전국의 부교수급 이상 교수 106명 등 총 330명이 참가했다. 상호인식도 평가는 각 집단이 자신을 포함한 4개 집단에 대해 매우 낮음(1점)-보통(3점)-매우 높음(5점)의 5단계로 나눠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이 집단들이 서로간에 매긴 평균값은 '영향력' 3.70, '전문성' 3.55,'공헌도' 3.22, '도덕성' 2.88로 나타나, 영향력과 전문성 면에서는 자신들을 높게평가했으나 도덕성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직업적 전문성'과 '사회적 공헌도' 면에서는 경영인이, '대국민 영향력'은 언론인이, '도덕성'은 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문성'과 '공헌도'에서는 경영인(전문성 3.99, 공헌도 3.84)에 이어 교수(3.88, 3.09), 언론인(3.28, 2.99), 관료(3.05, 2.94)의 순이었고,'영향력'은 언론인(4.34), 관료(3.96), 경영인(3.32), 교수(3.18)의 순이었다. '도덕성'은 교수(3.57), 경영인(2.71), 언론인(2.63), 관료(2.60)의 순으로 조사됐으나 다른 항목에 비해 평균값이 매우 낮았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