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국내선 항공기들의 무더기 결항이 이틀째 이어졌다. 한국공항공사는 16일 오전 6시40분 김해행 대한항공 1103편을 시작으로 오전 10시30분 현재 서울에서 김해, 울산, 여수, 제주, 광주, 목포, 양양, 포항 등을 오가는 115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회항했다고 밝혔다. 공사측은 "호우가 쏟아지면서 시정이 기준치인 800∼4천800m보다 짧아지고 있다"며 "호우가 계속될 경우 결항 항공기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이날 오전 4시15분부터 7시까지 시정이 300m로 떨어져 저시정준비단계가 발령됐으나 날이 밝으면서 안개가 걷혀 결항이나 회항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