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제항공공사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관광.유통업계가 월드컵 특수에 악영향을 끼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전담으로 모집하는 창스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예약취소가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현지의 제휴 여행사와 접촉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일여행사와 계명여행사, 화인관광 등 월드컵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다른 여행사들도 "상황이 악화되면 월드컵 기간에국인 관광객 유치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서 "혹시나 있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업계와 유통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예약률이 낮은데다 대부분 초과예약 상태여서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중국인들이 많이 투숙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 호텔 등은 상황이 악화되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는 "아직까지 예약취소 등의 사태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태추이를 봐가며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의,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쇼핑가인 동대문에서 옷가게를 하는 정모(38)씨는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해 많은 물건을 들여놨다"면서 "월드컵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이예상보다 적을 경우 피해가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이 지역 패션몰 관계자들도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 이벤트와각종 사은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자칫 수포로 돌아가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와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의 실무자들은 사고직후 전화접촉을 갖고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월드컵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사, 중국 대사관 등 동원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한국관광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해 나가는 캠페인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도 "사고 여객기가 우리나라 여객기가 아니어서 중국인들의 불안심리가 덜 할 것"이라면서도 중국 지사를 통해 예약취소 움직임 등 사고 관련 상황을 체크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