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지역 악천후로 인한 중국 민항기의 추락사고 발생으로 제주-부산노선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 부산지역으로 나가려던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 제주공항지점은 김해공항 기상악화로 이날 오전 8시 부산으로 가던 1000편을 대구공항으로 회항시킨데 이어 9시 출발 1002편 항공편부터 현재까지 왕복 13편을 결항처리했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지점은 또 9시20분 출발해 부산을 거쳐 일본 도쿄로 갈 예정이던 713편항공기를 곧바로 도쿄로 보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공항지점도 이날 왕복 8편의 항공편을 결항처리했으며, 양 항공사는 현재 마지막 항공편 1편씩에 대해서만 운항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상황을지켜보고 있다. 이날 결항된 양 항공사 항공편을 이용해 부산지역으로 나가려던 관광객은 모두2천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서울행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 나갔으며 일부는 이날오후 저녁 출발하는 부산행 선박편을 이용하거나 기상이 좋아지길 기다리며 제주에서 더 머물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민항기 추락 사고가 알려지면서 고객들이 전화로 많은 문의를 해와 선박편을 안내해주고 있다"며 "현재 공항대합실은 크게 혼잡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