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기가 추락한 경남 김해시 신어산 자락돗대산 9부능선에는 자욱한 안개와 함께 안개마저 심해 전체 사고 현장을 조망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항공기 추락현장 소나무들은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가지를 쓸고 지나가 마치 머리카락을 자른 것처럼 윗부분 가지들이 싹둑잘린 모습을 보였다. 동체는 사고당시 심한 충격으로 수십조각으로 반경 300m 주변에 흩어져 있고승객들의 소지품과 수화물도 조각나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생존자들은 주로 밖으로 튕겨 나온 경우가 많았고 동체안에서 숨진 채 들것에들려 나오는 승객들은 심하게 탄 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여서 사고 당시의참혹한 상황을 짐작케 했다. 구조반은 동체 근처 소나무들을 절단기 등을 이용해 잘라내는 작업을 벌여 혹시동체 아래에 깔린 승객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소식을 듣도 일부 승객 가족들이 산 정상까지 올라와 현장 접근을 시도하다 저지당하자 구조대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김해=연합뉴스) 특별취재반=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