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자연계 응시자들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계 모집정원이 2002학년도 수능 때보다 크게 늘어난 데다 다른 계열 수험생의 교차지원은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1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 1백77개 4년제 대학의 2003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 25만4천98명중 자연계열은 46.3%인 11만7천5백50명, 인문계열은 41.8%인 10만6천3백56명, 예.체능계열은 11.9%인 3만1백9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2002학년도 모집인원과 비교할 때 자연계와 예.체능계의 비중은 각각 0.7%포인트와 1.0%포인트 늘어났지만 인문계는 1.7%포인트 줄어들었다. 자연계 모집정원중 다른 계열 수험생이 아무런 불이익 없이 교차지원을 할 수 있는 경우는 33개교 8천7백30명으로 7.4%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교차지원이 허용되지 않거나 자연계에만 가선점을 준다. 반면 인문계는 모집정원의 42.7%, 예.체능계열은 모집정원의 62.7%에 대해 조건없이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이같은 조건을 감안할 때 2003학년도 자연계 경쟁률은 1.52 대 1로 올해 대입 평균경쟁률 2.60 대 1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계와 예.체능계의 예상경쟁률은 각각 3.51 대 1과 3.64 대 1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