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작가 이창래씨(37)가 미국 동부의 명문 아이비리그중 하나인 프린스턴대학 교수로 임용된다. 프린스턴대학측은 이씨를 오는 7월1일부터 인문학 및 창작과정 교수로 임용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창작과정 학과장인 폴 멀둔 교수는 "그는 위대한 작가이자 위대한 선생이면서 훌륭한 인격까지 갖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이창래씨가 교수로 합류함에 따라 프린스턴대의 창작과정은 미국 최고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살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한 이씨는 예일대와 오리건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1995년 데뷔작 '네이티브 스피커'로 미국 문단에 등장했다. 그는 사설 탐정소에서 일하며 한국계 시의원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한 젊은뉴요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으로 헤밍웨이재단상·펜문학상·미국 도서상 등을 받았다. 이씨는 이어 일제시대 종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제스처 라이프'를 1999년에 출간,아니스펠트 울프상과 아시아 아메리카 문학상을 받았다. 소설가로 데뷔하기 이전에 월 스트리트에서 증권 분석가로 일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 1993년 오리건대학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고 이 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1998년에는 뉴욕의 시티대학 헌터칼리지에서 창작과정 학과장을 맡았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