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전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머릿니 발생 실태조사에 나선다. 국립보건원은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서울 등 대도시와 3개 도단위 지역의 25∼3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초등학생 머릿니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14일밝혔다. 전국단위의 머릿니 발생 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원에 따르면 머릿니는 전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80년대 이후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5년 보건원 의동물과가 인천시내 한 초등학교 학생 1천530명을 조사한결과, 5.0%가 머릿니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1998년 경기도 파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 258명을 대상으로 한 머릿니발생조사에서는 10.5%의 감염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남 해남지역 초등학교 학생 170명 대상의 머릿니 발생조사결과에서도 10.6%의 감염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원 관계자는 "이같은 소규모 지역별 조사결과를 감안할 때 국내 초등학생의10∼20% 정도가 머릿니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