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2일 최규선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등 과정에서 친분있는 정.관계 고위층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단서를 잡고 경위를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 대가로타이거풀스 대표 송모씨로부터 10억원과 타이거풀스 주식 수만주를 받아 전 서울시고위간부를 지낸 K씨와 나눠 가졌다는 최씨의 전 측근 천호영씨의 진술에 따라 사실여부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또 최씨가 재작년 4.13 총선직전 홍걸씨와 함께 사정당국 관계자를 찾아가 `전직의원 C씨가 최씨에 대한 비리 운운하며 소문을 내고 다닌다'며 C씨의 개인비리 내사를 청탁했다는 첩보에 대해 진위확인에 나섰다. 검찰은 홍걸씨의 동서 H씨가 작년 4월께 자신의 회사 직원 및 주변인사 3명의명의로 스포츠토토 주식 2만주를 주당 1만원 가량에 매입했다는 천씨 진술도 확보,사업자 선정 로비와 관련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날 체육복표 의혹 등을 제기한 천호영(36)씨를 재소환하는 한편 유이사와 타이거풀스 대표 송씨와 홍걸씨 동서 H씨, 최씨의 운전기사 곽모.양모씨 등 등주변인사 14-15명을 상대로 최씨의 이권 개입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최씨와 송씨 등 6명에 이어 최씨의 여비서 박모씨, 박씨의 동생, 친구약혼녀인 염모씨, 문모씨, 최씨의 운전기사 등 주변인사 13명을 추가로 출국금지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최씨가 타이거풀스 차명주식 3만8천주를 팔고 받은 9억원의용처를 추적중이다. 그러나 최씨의 변호인 강호성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최씨가 타이거풀스 대표 송씨로부터 받았다는 10억원은 해외자본을 유치해준 대가로 송씨가 아닌 투자자문회사로부터 받은 컨설팅비이며 최씨가 홍걸씨에게 줬다는 돈은 현 정부 이전의 일로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정부 고위인사 1명이 홍걸씨와의 돈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건자재업체 A사의 세금문제에 개입했다는 천씨 주변인사의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여부를 확인중이다. A사는 홍걸씨에게 거액을 빌려주고 홍걸씨의 동서 H씨에게 강남에 소재한 자사사무실을 임대해 준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