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2일 정부 고위인사 1명이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의 돈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건자재업체 A사의 세금문제에 개입했다는 관련 진술을 확보, 수사중이다. A사는 홍걸씨에게 거액을 빌려주고 홍걸씨의 동서 H씨에게 강남에 소재한 자사사무실을 임대해 준 것으로 알려진 업체로, 이 고위인사는 홍걸씨에게 A사 대표 등을 소개시켜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로비의혹 등을 받고 있는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가 지난해 타이거풀스 주식 3만8천주를 문모씨와 오모씨 명의의로 보유하다 코스닥업체 D사에 9억원을 받고 매각한 사실을 밝혀냈다. 최씨는 헐값에 매입한 타이거풀스 주식을 오씨 명의로 1만2천주, 문씨 명의로 2만6천주를 각각 보유해 왔으며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직후인 작년 3월과 11월 각각3억원과 6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등 과정에서 친분있는 정.관계 고위층을상대로 로비를 벌인 단서를 잡고 경위를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최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 대가로 타이거풀스 대표 송모씨로부터 10억원과 주식을 받아 전 서울시 고위간부를 지낸 K씨와 나눠 가졌다는 최씨의전 측근 천호영씨의 진술에 따라 사실여부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천씨에 대한 이틀째 밤샘조사를 벌인뒤 귀가시켰으며 보강조사를 위해재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또 최씨가 재작년 4.13 총선직전 김홍걸씨와 함께 사정당국 관계자를 찾아가 `전직의원 C씨가 최씨에 대한 비리 운운하며 소문을 내고 다닌다'며 C씨의 개인비리 내사를 청탁했다는 첩보에 대해 진위확인에 나섰다. 검찰은 홍걸씨의 동서 H씨가 작년 4월께 자신의 회사 직원 및 주변인사 3명의명의로 스포츠토토 주식 2만주를 주당 1만원 가량에 매입했다는 천씨 진술도 확보,사업자 선정 로비와 관련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타이거풀스 대표 송씨와 홍걸씨 동서 H씨 등 주변인사와 최씨의 부인 및 여비서 박모씨, 박씨의 동생, 친구 약혼녀인 염모씨, 문모씨 등 차명계좌 명의인 등을 11일부터 차례로 불러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