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환자 2명중 1명은 본인 이외에 가족중 무좀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무좀의 가족간 동반감염이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 피부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무좀관리전문사이트 `풋케어'(www.footcare.co.kr)는 지난 2000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실시한 무좀환자 3천450명의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52.8%인 1천821명은 집안에 다른 가족구성원이 무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무좀 최초발병 6개월이내 환자군의 경우 가족중 무좀환자가 있는 비율이 45.3%였으나 무좀발병 10년된 환자군에서는 62.5%로 조사돼 무좀 발병기간이 길수록가족내 동반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좀환자 52.8%가 당뇨 등 한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32%는 무좀을 단순질환으로 생각해 치료를 하지 않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좀종류를 보면 발무좀(48%), 손(발)톱무좀(40%), 완선(6.4%), 손무좀(2.6%), 체부백선(1.3%) 등의 순이었다. 건국대의대 민중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무좀의 가족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좀환자의 양말이나 수건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고 손과 발을 항상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면역력이 약해 무좀에 걸리기 쉬운 당뇨환자등 만성질환자를 둔 가족들은 특히 발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