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군형성 호조로 올들어 경북 동해안의 각종 수산물 위판량은 지난해보다 11.8% 증가한 반면 소비 둔화와 값싼 중국산의 대량 유통으로 위판금액은 오히려 7.4%나 감소했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포항과 영일 등 2개 수협의 전체수산물 위판량과 금액은 7천230t에 183억1천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462t, 197억7천400만원에 비해 위판량은 768t 증가했으나 금액은 14억5천900만원이나감소했다. 동해안의 주 어종인 오징어의 경우 3천298t으로 작년에 비해 32.1% 증가한 것을비롯해 꽁치 545t으로 165.8%, 문어 256t으로 7.5%가 각각 늘어났다. 그러나 수산물의 평균 판매 가격은 오징어의 경우 ㎏당 1천512원으로 지난해 1천812원에 비해 16.6%, 꽁치는 1천106원으로 지난해 1천799원보다 38.6%나 하락세를보였다. 영세 어민들은 어가폭락 영향으로 적자조업을 하는 등 생활에 큰 타격을 입고있다고 호소했다. 경북 동해안 어민들은 아직까지는 비어기로 인해 어선이 100% 출어하지 않고 있으나 오는 6월 성어기로 접어들면 모든 어선이 출어할 경우 수산물 위판량이 현재보다 크게 증가하고 이로인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대도시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수산물은 동해 연안에서 잡힌 수산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시 수산 관계자는 "올들어 연안 수산물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지고있는 것은 대량 수입되고 있는 중국산 수산물 때문"으로 풀이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