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의 문호가 확대되면서 실업계 고교 졸업자들이 취업보다는 대학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부산지역 48개 실업계 고교 졸업자 2만2천976명중 2년제 대학 7천738명, 4년제 2천599명 등 1만337명이 대학에 진학해 45.0%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지난 99년과 2000년 부산지역 실업계 고교의 대학진학률은 각각 35.6%와 42.0%였다. 계열별로는 상업계열이 46.6%로 가장 높았고, 공업계열 44.4%. 농업계열 36.2%.해운계열 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업계 고교 졸업자들의 대학진학률 증가 현상은 실업계 교육과정과 전문대학 교과과정을 연계한 `2+2연계교육'과 동일계 진학 및 특별전형 확대에 따른영향도 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대학진학 선호현상과 중소기업 취업 기피현상도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진학률 증가에 따라 취업률은 상대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는데 올해 졸업자중 1만2천121명이 취업을 완료, 52.8%의 취업률을 기록해 지난 2000년의 60.3%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경제적 여건이 나아졌고, 대학 문호도 넓어져 취업보다는 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앞으로 취업을 원하는 학생에 대해서는현장 적응성이 높은 전문 직업교육을, 진학을 원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기초.기본교육을 충실히 지도하는 방향으로 실업교육을 방향을 잡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