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5명 중 1명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흡연자와 음주자들이 잠을 더 잘 못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 4∼11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502명을 대상으로 `수면/꿈에 관한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잘 자는 편이다'라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고, `어느 정도 잘 자는 편이다'가 23%, `잘 못 자는 편이다'가 18% `매우 잘 못 자고 있는 편이다'가 1.7%로 나타나 약 5명 중 1명이 평소 잠을 잘 못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18.4%)보다 여자(21.1%)가, 계층별로는 나이가 적을수록 잠을 잘 못 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흡연자보다는 흡연자가, 또 음주 횟수가 많을수록 `잠을 잘 못잔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 생활 습관이 숙면 정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1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의 경우 23.8%가, 한 갑 미만은 24.3%, 비흡연자는 17.7%가 `잠을 잘 못잔다'고 답했다. 1주일에 3회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28.5%가, 1~2회는 19.4%, 1회 미만은 16.7%가 평소 잠을 잘 못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꿈에 관한 의식 조사 결과, 남자보다는 여자가 꿈을 자주 꾸고 기억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42.6%는 `꿈이 앞날을 예언한다'는 말을 `믿는다'고 답했고, 7.4%가 `지난 한 달 간 꿈을 꾼 뒤 복권을 사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