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 비록 캠퍼스 형태지만 교육대학교가 설립돼 부족한 초등교원 해소 등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960만명을 넘었고, 조만간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인구증가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시.도와 달리 도내 학생수는 지난 5년간 매년 4만여명씩 늘어나 초등교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2000년 도내에서는 1천950명의 초등교사를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부족해 모집정원보다 791명이 적은 1천159명을 선발했다. 지난해에도 2천명 모집에 1천512명이 지원, 929명이 부족한 1천71명만을 선발했다. 이로 인해 과밀학급(학생 36명이상)이 지난해 전체 6만7천282학급의 27.3%인 1만8천396학급에 달했으며 242개학급은 50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열악한 교육여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경기지역에는 교육대가 없어 인천교대 경기반에서 매년 배출되는 420명의 교원이 타 시.도 교육대 출신 교원들과 함께 지역에 배치돼 향토교육을 담당해왔다. 도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민선1기 단체장부터 최근까지 30여차례에 걸쳐 청와대와 교육부, 국회 등에 교대설립을 건의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학교부지는 물론 건물 신축비용까지 도비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교육부에 제시했으며 최근에는 1천만명 서명운동도 벌였다. 이번에 교육인적자원부와 도가 교육대를 설립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가 해결된 것이다. 교육대의 학년당 정원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550∼600명이 될것으로 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도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교대가 계획대로 2005년 3월 개교, 2009년 2월부터 졸업생을 배출할 경우 만성적인 초등교원 부족현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학 교육과정에서 지역 문화와 역사를 충실히 교육받은 교원들이 배출돼일선에 배치되면 지역교육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교원지망생들의진로선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