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완연해진 요즘,한강 둔치나 탁트인 공원에 가보면 인라인 스케이트(in-line skate)를 타고 질주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몇년전 까지만해도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인라인 스케이트가 회사원들은 물론 주부들에게까지 확산되면서 인기레포츠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기존 롤러 스케이트와 달리 바퀴가 일렬로 배열돼 있다. 때문에 롤러 스케이트보다 2배 이상 빠르고 원거리 질주도 가능하다. 그만큼 "속도"를 맘껏 즐기려는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일산 분당 등 신도시에 조성된 공원들은 "인라인 매니아"들의 놀이터로 각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동호회들이 속속 등장,현재 전국적으로 1천여개의 소모임이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819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나무로 만든 발판과 가죽끈,그리고 3개 바퀴가 일렬로 정렬된 최초의 인라인 스케이트가 나왔다. 바퀴 개수와 디자인이 조금씩 변해가 현재 4개바퀴가 달린 모델로 진화됐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