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연구소가 스팸메일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네티즌, 마케팅업체가 공동 참여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 본격적인 사이버 환경운동에 들어갔다. 경희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소장 이광재.李光宰)는 11일 사이버상의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스팸메일의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e-메일 필터링 기능을 갖춘 사이트 `낫투미(www.NotToMe.net)'를 개발, 이날부터 무료 서비스에 들어간다 밝혔다. 먼저 광고메일의 수신을 거부하는 네티즌들을 이 사이트에 접속, 자신의 메일주소를 등록하고, e-메일 마케팅을 하는 기업 등은 광고성 메일을 발송하기 전에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e-메일 주소를 이 사이트에서 `세탁'한다. 즉, 메일주소 세탁을 통해서 e-메일 마케팅 기업들은 수신거부를 신청한 네티즌들을 제외한 나머지 네티즌들에게만 메일을 발송, 마케팅을 할 수 있다. 낫투미 사이트는 또 수신거부를 신청한 네티즌에게 광고메일이 계속 발송될 경우 메일 발송 마케팅 업체에 자동으로 `항의서한'이 발송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광재 소장은 "`낫투미 운동'은 네티즌과 마케팅 업체 모두의 적극적 참여가필요한 사업이며, 장기적으로 서로에게 득이되는 상생(相生)의 사이버 스페이스 환경운동이 될 것"이라며 범국민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이 소장은 또 "프로그램 설치를 통한 스팸메일 수신거부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한 현실에서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며 "광고메일 수신거부 네티즌에게 계속해서 스팸메일이 발송될 경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낫투미 운동'에는 네띠앙, 블루웹 등 인터넷 기업과 한국정보문화센터가 후원자로 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