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초중고생의 정보화수준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상당히 높아 여학생들의 정보화 능력 향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한국여성개발원 정숙경 연구원팀에 의뢰한 「여학생의 정보격차 현황 및 요인분석」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중 초중고생 1천910명(남학생 959명, 여학생 9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컴퓨터를 하루에 30분 더 쓰고 사용능력도 나은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조사결과 남학생들은 하루 평균 2시간 50분 정도 컴퓨터를 이용, 평균 2시간 17분을 이용하는 여학생들보다 이용시간이 33분 길었다. 또 주변기기 사용능력을 포함한 종합적인 컴퓨터 사용능력도 남학생들이 평균 55.3점(100점만점)으로 평균 48.2점을 기록한 여학생들보다 7점 이상 높았다. `집에서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도 남학생들의 67.2%가 본인이라고 대답한 반면 여학생들은 전체의 47.5% 만 본인이라고 답했다. `정보화 사회가 정말 좋다'고 대답한 비율은 남학생이 24.4%, 여학생은 17.1%였고, `컴퓨터 과목을 잘한다'고 응답한 숫자도 남학생은 16.3%인 반면 여학생은 4.9%에 그쳤다. `컴퓨터 관련 직업을 갖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학생의 19.3%, 여학생의 15.4% 였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남녀 학생간의 정보화 수준에 차이가 나는 것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정보화 추세에 맞춰 성별에 상관없이 컴퓨터 관련 직업이나 수학.컴퓨터 교과목에 흥미를 가지도록 하는 교육방법을 개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