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들의 60%가 취업을 위해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남대 학생생활상담센터(소장 김원중 교수)에 따르면 지난달 2천519명의신입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60%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경향은 지난 95년 49.3%, 97년 49.6%, 99년 55.1%, 지난해 56.4%, 올해60%로 점차 높아져 대학이 취업준비 기관으로 변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를 반영하듯 대학생활 과정에서 가질 관심 영역과 예상되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진로개척과 진로문제가 각 39.8%와 31.7%로 가장 많았다. 또 학교생활상담센터에 상담 하고픈 주제도 진로문제가 전체의 48.8%나 차지해갈수록 심화되는 청년 실업난을 반영했다. 자신이 가장 중요시하는 분야도 우정(34.8%)이었으며 다음으로 경제적 능력(22.7%)이 많았고 희망하는 교양강좌도 10여개 항목중 예술(19.3%), 대학생활(18.8%)에이어 취업(17.8%)이 세번째로 많았다. 이밖에 사회에서 성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실력(51.6%), 대인관계(21.6%),경제력(10.7%), 학벌(6%), 권력(3.5%), 가문배경(2.2%) 등의 순을 나타냈다. 김원중 교수는 "학생들이 취업 등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 전공 보다는 영어.상식 등 취업관련 공부에 치중하고 있어 학문탐구의 장이란 대학 본래의 기능이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