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덕(66) 전 충북지사에 대한 교제비 명목으로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박 모(57)씨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제2부(부장검사 정동민)는 10일 전날 소환된 주 전 지사가 박씨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았음을 시인함에 따라 조만간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전날 오후 8시 50분께 소환된 주 전 지사로부터 `박씨가업자 김 모씨로부터 교제비조로 받은 7천600여만원 중 3천만-4천만원을 지난 98년 4,5월께 지사 공관에서 선거 자금으로 받았음을 자백 받았다"며 "주 씨의 건강 상태등을 고려, 신병 처리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 전 지사는 지난 9일 오후 11시 30분께 귀가 조치됐으며 검찰은 필요할 경우주 전 지사를 재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박씨는 영동군 취수장을 완공한 업자 김 씨가 부실 시공해 하자 보수 예산1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지난 98년 4월 `주 지사에게 부탁해 보수 예산을 확보해 주겠다'며 교제비조로 7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96년 4월부터 2년여 동안 같은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7천6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달 12일 구속됐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기자 yw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