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중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의 후임자를 지명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에는 육군 전력사령부 부사령관 겸 참모장인 레온 라포테 중장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통합전력사령부 해병대사령관인 레이먼드 에어스 중장과 전력사령관인 래리 엘리스 육군대장도 거명되고 있다. 워싱턴의 믿을만한 군사소식통은 "현재 미국 군부와 한국 내에서 관심의 대상이되는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의 후임과 관련해 신임 사령관으로 육군의 엘리스 장군과 해병대의 에어스 장군이 거명돼 왔다"며 "최근들어 육군 전력사령부 부사령관인라포테 장군이 후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라포테 장군의 경우, 대령 진급 이후에는 부시 대통령의 향리 텍사스 주 포트 후두기지에서 대부분의 군생활을 해왔다"며 주한미군사령관 발탁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라포테 중장은 지난 68년 학군장교(ROTC)로 임관돼 기갑부대에서 주로 근무했으며 두 차례의 독일 해외근무를 거쳐 베트남전과 걸프전 참전에 이어 텍사스 소재 제1기병사단 사단장과 제3군단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라포테 중장은 한국에서는 근무한 경력이 없다고 이 군사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함께 엘리스 대장과 에어스 중장은 각각 월남전 참전 경력과 함께 주한미군에서 작전참모부장과 기획참모부장을 역임한 한국통으로 육군과 해병대의 추천을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오는 5월 전역하는 슈워츠 사령관의 후임을 지명하는 대로 빠르면 다음 주중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에 대한 의회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슈워츠 사령관은 지난 67년 보병장교로 임관돼 한미야전사령부 참모장, 보병 제2사단 작전부사단장, 3군단장, 육군 전력사령관을 거쳐 99년 12월 9일 주한미군사령관에 부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