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생선회의 영문표기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가장 함축적이고 국제적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표현으로 'hoe'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부산국제생선회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생선회의 영문표기를 고심해 오다가 지난 3월15일부터 30일까지 일반인을 상대로 응모를 받아 학계 등의 심사를 거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hoe'로 응모한 김기화씨(수영구 광안1동)는 "'회'라는 뜻은 살아 있는 신선한 생선을 얇게 썰어 날 것으로 먹는 음식이라는 뜻"으로 "그냥 hoe(회)라고 표시하면 제일 부르기 쉽고 간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응모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인 서세욱 목요학술회 사무처장은 "일본의 사시미와 국내 생선회와는 제조법과 소스 등에서 차이가 크다"며 "사시미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 회의 특성을 나타내지 못하므로 김치, 불고기 등의 우리 나라 말이 국제 통용어로 사용되는 것처럼 회를 국제적으로 널리 홍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 영문이름 공모에는 badahoe, raw fish, fish hoe, saengseonhoe 등 다양한 표현이 접수됐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