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6일 전국에 단비가 내렸지만 다목적댐 저수율은 33%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전국 15개 다목적댐의 평균저수율은 33.5%로 비가 내리기 전인 지난 4일 같은 시간의 33.4%에 비해 0.1%포인트증가에 그쳤다. 이는 봄가뭄이 극심했던 작년 이맘 때의 40.7%보다 7.2%포인트, 예년 이맘 때의41.4%보다 7.9%포인트 낮은 것이다. 댐별 저수율은 한강수계의 소양강댐 38.5%, 충주댐 29.1%, 횡성댐 29.8%, 낙동강수계의 안동댐 29.6%, 임하댐 34.7%, 합천댐 35.6%, 남강댐 34.9%, 밀양댐 30.9%,금강수계의 용담댐 20.4%, 대청댐 40.9%, 섬진강수계의 섬진강댐 36.8%, 주암댐 21.3%, 조절지댐 45.6%, 부안댐 45.8%, 보령댐 31.6%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 6일 전남 장흥에 109㎜, 남해에 97㎜, 여수에 78㎜,부산에 77㎜ 등의 봄비가 내린 것을 비롯, 올들어 지금까지 전국 평균 강우량이 130.8㎜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05.2㎜보다 25.6㎜가 많은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강우량이 작년보다 많은데도 다목적댐 저수율이 낮은 것은작년 여름 홍수기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난 5-6일 봄비는 밭작물 해갈에는 도움이 됐으나 다목적 댐 저수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