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첫 과학영재교육 전담 교수로 임용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국내에서 처음 과학영재고로 지정된 부산과학고 영재교육 전담 교수로 영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벤처기업인 ㈜아하사이언스 배혜경 대표(41) 등 4명을 임용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전담 교수로 임용된 교수는 화학 분야의 배 대표를 비롯 물리 분야 배새벽(32),수학분야 김훈(32),생물분야 안정훈씨(32)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 부산과학고 학생들에게 수학과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정보 등 6개 과목을 가르치고 해외 연수 등을 통해 영재교육 기법 및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게 된다. KAIST 전자전산학과 유회준 교수의 부인인 화학 분야의 배 교수는 서울대 학·석사 과정을 거쳐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충남대 화학과 교수로 일하다 영재교육에 큰 뜻을 품고 2000년 4월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배 교수는 "효과적인 영재교육을 위해서는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교육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벤처기업을 창업했다"며 "앞으로 영재교육 및 관련 시스템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