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도시의 환경성적 평가에서 서귀포와대전, 광주 등이 우수상을, 서울과 수원, 대구가 노력상을 각각 받았다. 환경부는 8일 월드컵 개최도시 10곳의 환경성을 평가한 결과 각 도시의 전반적인 환경의 질은 서귀포와 대전, 광주, 전주 등의 순으로 우수했으며 수도권과 울산, 부산, 대구 등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들 도시의 대기중 아황산가스와 이산화질소, 정수장 수질은모두 환경기준을 충족시키는 등 기본적인 환경의 질은 많이 개선됐으나 미세먼지와오존 등 일부 항목의 경우 환경기준에 크게 미흡했다. 서울은 연평균 미세먼지, 수원 등 7개 도시는 오존 농도가 기준치를 각각 초과했고 수도권의 3개 도심하천 수질이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0을 넘었으며 서울과 인천의 녹지율도 각각 42%와 54%로 전국 평균 75%보다 부족했다. 반면 도시의 녹지율은 광주가 87.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폐기물 발생량은인천이 1인당 하루 0.74㎏으로 가장 적었으며 수질은 서귀포가 BOD 1.0 미만으로 10개 도시중 최고의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환경개선 노력 분야에서는 도시의 환경의 질이 열악한 서울과 수원, 대구가 오히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 이후 1천㎡당 수목 식재량과 100㎞당 청소차량 대수는 서울이 각각 14.3그루와 18대로 최고의 점수를 얻었고, CNG(천연가스) 버스의 보급률과 자연형 하천의 조성률은 수원이 83%와 54%로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 97년 이후 하천수질 개선율에서는 인천이 70%로 가장 앞섰다. 그러나 서울과 인천은 CNG 버스 보급률에서 각각 44.9%와 42.9%로 역시 최하위에 속했으며 서울은 97년 이후 하천수질 개선율에서도 6.25%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도시 환경질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던 서귀포는 쓰레기통 설치율과인구 1천명당 공중화장실 개수 등에서도 각각 0.08%와 0.67개를 기록, 환경월드컵을 위한 조건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경기장 건설과 대회 운영의 환경친화성' 측면에서는 전주와 서울, 부산의 순으로 좋은 평가가 내려졌다. 한편 이번 평가는 도시의 전반적인 환경의 질에 대한 13개 지표와 환경개선 노력, 대회운영의 환경친화성 등에 대한 39개 지표 등 모두 52개 지표를 대상으로 20명의 평가단에 의해 이뤄졌다. 환경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수도권의 미세먼지와 다중이용 장소의 청결,경기장 금연구역 지정 등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사항에 대해 도시별 개선과제를 도출,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