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경찰서는 8일 술에 취한 채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린 혐의(공무집행 방해)로 차모(65.택시기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7일 오후 6시40분께 서울 성북구 정릉4동 정릉4파출소에 술에 취한 채 들어가 김모(36) 경장에게 '4월 13일이 무슨 날이냐'고 물은 뒤 대답이 없자 '공무원이 돼 임시정부 수립일도 모르느냐'며 김 경장의 턱과 목을 때리는 등 15분간 행패를 부린 혐의다. 작은 할아버지가 상하이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독립운동가인 차씨는 지난해 4월 동네 공사현장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은 뒤 최근까지 10여차례나 술에 취한 채 파출소를 찾아 가 안전시설 확보를 요구하면서 종종 가족사를 털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