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2월15일부터 45일간 청부살인.해결사.도박.음란 등 인터넷 유해사이트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모두 1천234건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유해사이트 사범 219명을 붙잡아 이중 28명을 구속하고, 1천60개 사이트에 대해서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폐쇄 조치했다. 적발된 유해사이트 1천234개 중에는 음란사이트가 667개로 가장 많았고, 청부살인 및 해결사 사이트가 100개, 도박사이트가 19개에 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23.공익요원.구속)씨는 지난 1월17일께 카드연체금 730만원을 갚기 위해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살인대행' 카페를 개설한 뒤 김모(15.여.고1)양 등 2명으로부터 청부살인을 상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김모(15.고1.여)양은 언니가 용돈을 적게 주고 사생활을 간섭하며 자주때린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박씨에게 `언니를 살해해주면 300만원을 주겠다'고 청부살인을 의뢰하고 언니의 주거지 및 생활동향 등을 알려줬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구속된 최모(30)씨는 지난 1월17일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신용금고 소액대출'이란 카페를 개설, 고민 및 카드연체 해결 등을 명목으로 회원을 모집한 뒤 인.허가 없이 영업을 하고 허위매출전표를 작성, 자금을 융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최모(36)씨 등 2명은 작년 12월23일부터 대구 달서구 모 영화기획사무실에서 유료 음란사이트를 개설, `변태보감' 등 성인음란 비디오를 동영상으로 올린뒤 회원을 모집, 74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자살.폭탄제조.인터넷 도박.성인방송.병역기피 사이트까지 등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유해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