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총장실에서 점거 농성을 벌여온 서울대 총학생회(회장 구정모)가 8일 오전 4시10분께 농성을 풀었다. 학교측은 총학생회측과 7일 밤샘 협상을 벌여 장학금 등의 형식으로 등록금 기성회비 인상분 중 일정액을 환원하고, 기성회 이사회와 2004학년도 모집단위 광역화논의에 학생을 참여시키는 등 학생들의 9개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이날 오전 이기준 총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총학관계자들의 징계와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으나 학생들은 총장퇴진운동은 계속 벌여나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완전한 학내 정상화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총학측은 대학본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가결되자 모집단위 광역화철폐와 등록금 인상 철회, 이기준 총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 새벽 대학본부 4층 총장실을 점거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