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근로자의 70%가 실내공기의 오염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김강석 박사팀이 실내공기의 오염에 대한 국민의식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무실 근로자의 70%와 교사, 유통업체, 터미널 직원의 80%가 실내공기의 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하상가 상인과 지하역사 직원은 전체의 90%가 실내공기 오염의 심각성을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공기 오염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2%가 먼지, 29%는 유해물질을 각각 꼽았으며 오염물질이 제거되지 않는 이유로는 46%가 환기시설 미흡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해야 할 정부기구로 교사들은 교육인적자원부,병원은 보건복지부를 각각 들었으나 나머지 대부분을 환경부가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실내 공기질 오염문제가 중요한 환경문제로 부각돼 이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실내 공기질의 관리업무가 환경부와 보건복지부, 건설교통부,교육부, 노동부 등으로 분산돼 있으며 각 부처마다 다른 규제항목을 설정하고 있어표준화된 평가방법과 일관된 규제체계의 수립이 시급하다. 김강석 박사는 "도시 과밀화로 실내 생활시간이 하루 20시간이 넘었으나 우리의정부정책은 아직 시행단계에 불과하다" 며 "국민건강의 증진을 위해 종합적인 국가실내 공기질 관리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