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문 단체 수상은 마라톤대회 내내 '완벽한' 단결력을 과시한 한화유통이 차지했다. '창립 50주년'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검정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한화유통팀은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 들어설 때부터 다른 팀을 압도했다. 1백70여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인력개발팀 안광옥 과장의 구령에 맞춰 '파이팅'을 외치며 군대식으로 행진했다. 행진 대열 외곽에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김정 사장은 "마라톤 참가는 개인적인 건강과 노사화합을 위해 직원들이 주도한 것"이라며 "직원들과 함께하는 경영자가 되기 위해 흔쾌한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유통팀은 달리는 중간에도 남다른 단결력을 보여줘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출발 42분이 지나자 5㎞에 도전했던 김 사장 등 직원들이 한꺼번에 골인지점에 도착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배일헌 사우회 회장은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직원간 화합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임직원들이 함께 뛰었다"고 설명했다. 마라톤대회를 마친 한화유통 직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미리 주문한 도시락을 싸들고 올림픽공원 인근에서 별도의 단합대회를 가졌다. [특별취재반] 김수찬 임상택 오상헌 이정호 홍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