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6일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이 진씨와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에게서 받은 25억원중 일부가 정.관계 로비에 사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김씨가 진씨에게서 변호사 선임비 등 명목으로 받은 12억5천만원 외에추가로 받은 돈의 금액이 7억5천만원임을 확인, 정씨에게서 받은 5억원과 함께 돈의성격 및 사용처를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일부 자금의 용처에 대해 함구함에 따라 계좌추적을 통해자금흐름을 캐고 있으며, 민주당 김방림 의원에게 5천만원을 건넨 것 외에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흔적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과 정성홍 전 과장이 작년 3월 `김씨가 진씨로부터 받은 돈 중 일부를 김 전 차장에게 건넸다'는 설이 유포되자 유포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씨를 폭행한 혐의를 포착, 내주 중 사실확인 절차를 거쳐 김 전 차장등을 추가기소키로 했다. 이와 관련, 김씨는 "옷을 벗긴 채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또 `진승현 게이트' 수사 이후 이와 관련된 일부 수사내용이 사실여부가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잇따라 보도된 것과 관련, 수사기록 유출 여부 및 경위를조사중이다. 검찰은 김은성 전 차장이 진씨 계열사인 이머징창투에 대한 회계 감사 무마를위해 중소기업청 고위간부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확인중이지만 회계감사는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