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던 30대 남자가 숨져 경찰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지난 5일 오후 7시 55분께 경북 안동시 신안동 모 PC방에서 인터넷 온-라인 게임을 즐기던 신모(31.트럭 운전사)씨가 바닥에 쓰러져 신음 중인 것을 신씨의 후배황모(29)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황씨는 "2시간가량 선배와 함께 게임을 하다가 옆자리에서 신음 소리가 나 확인해 보니 선배가 게임방 바닥에 쓰러져 팔과 다리가 꼬이는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씨의 부인 박모(31)씨는 경찰에서 "남편은 하루 평균 2-3시간씩 인터넷 게임을 즐겼고 공휴일에는 밤을 새운 적도 많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신씨의 몸에 외상이 전혀 없고 지병도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일단컴퓨터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다 쇼크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신경정신과 전문의 신홍식(59)씨는 "인터넷 게임 중독은 과로로 이어져 심장이나 혈관에 이상을 유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연합뉴스) 임상현.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