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5일 진씨로부터 로비자금 등 명목으로 12억5천만원 외에 7억원 상당을 추가로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돈의 명목과 사용처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또 김재환씨가 정현준 한국디지털라인(KDL) 사장으로부터도 100억원대의벤처투자자금 유치 알선 등 명목으로 3억원과 2억원씩 모두 5억원과 고급승용차 등을 받은 사실도 확인,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구속수감중인 김재환씨를 재소환, 진씨와 정씨로부터 동시에 모두24억여원에 이르는 돈을 받게 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조사결과 김재환씨는 진씨 등에게서 받은 로비자금 수억원을 K교회 명의 등차명계좌와 연결계좌 10여개에 은닉, 관리해 오면서 수시로 수천만원씩 인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검찰은 관련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캐고 있다. 검찰은 김재환씨와 동업관계를 맺으면서 재작년 6월 김씨를 KDL 부회장으로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H투자자문 이모 회장을 금명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은성 전국정원 2차장이 진씨 계열사인 이머징창투에 대한 회계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평소 친분이 있던 중소기업청 고위간부의 부인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머징창투는 재작년 상반기 중기청으로부터 116억원의 투.융자를 받은뒤 회계조작 등 혐의가 일부 포착돼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으나 결국 회계감사를 받지 않았으며 이 과정에 김은성 전차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은 정현준씨의 KDL이 지난 99년 국정원의 발주로 대외정보시스템을 구축해준 사실도 확인, 구체적인 발주 경위를 파악중이다. 검찰은 김재환씨가 재작년 11월 5천만원을 건넸다고 거듭 진술, 출국금지 조치한 민주당 김방림 의원을 내주초 재소환,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