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파업으로 흐트러진 사회분위기를 쇄신하고 노사 서로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다질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것입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노사평화를 위한 국민마라톤 대회'를 맞이하는 방용석 노동부 장관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한달 넘게 이어졌던 발전노조 파업의 중재 역할을 담당하며 노사간 상호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기 때문이다. 장관으로 취임한 뒤 일선에서 뛰면서 서로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노사,노정간의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는 이번 마라톤 대회를 통해 직원들은 '기업이 없으면 근로자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사용자는 '내부고객(사원)이 우선 만족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1의 경영원칙을 깨닫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 장관은 "노사관계와 마라톤은 비슷한 점이 많다"며 "마라톤을 완주하려면 튼튼한 기초체력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인내가 필요하듯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기업의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노사간 신뢰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사가 이번 마라톤 대회를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방 장관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산업 현장의 노사평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