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된 항공기 승객들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내에서 연좌시위를 벌였다. 4일 오전 11시35분에 출발 예정이던 콸라룸푸르행 말레이시아항공 MH067편이 엔진고장으로 출발이 장시간 지연되자 한국인 승객 50여명이 여객터미널 3층 출입국심사대 앞에 모여 2시간여동안 항의시위를 벌였다. 승객들은 항공기 출발지연으로 말레이시아내 국내선 연결 항공편을 놓치게 됐다거나 현지에서 예정된 국제세미나 참석에 지장이 생겼다는 이유 등을 들어 항공사측에 손해배상이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승객들이 목소리를 높여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등 집단행동을 벌이자 여객터미널 탑승지역이 한동안 난장판으로 변해 다른 외국인 승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말레이시아항공 관계자는 "엔진의 공기압력이 상승하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항공기 출발이 지연됐다"며 "승객들에겐 죄송하지만 항공기 정비로 인한 지연시에는 특별한 보상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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