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4일 김홍업씨의 고교동기인 김성환씨와 평창종합건설이 최근 1년여간 원금만 100억원대에 달하는 자금거래를 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성격과 출처를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금명간 평창종건 유모(55)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김성환씨와의 거래내역과 김씨가 설립한 서울음악방송에 3억5천만원을 투자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 회장은 이와 관련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재작년 1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김성환씨로부터 월 3%의 이자로 수차례에 걸쳐 100억여원을 빌렸으며 이에 대한 이자는 30억-40억원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이수동씨가 평창정보통신 주식 5천만원어치를 매입했다고 하는데 이씨는 얼굴 한번 본 적이 없으며, 김성환씨와의 돈 거래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채거래"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전날 평창종건 김모(47) 전무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밤샘조사한데 이어 이 회사 자금담당 실무자 2-3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김성환씨와 평창종건간 자금거래가 돈세탁 과정이었는지 여부와 평창종건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도 서울음악방송에 50억원의 추가 투자계약까지 하게 된 과정에 특혜 약속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한편 검찰은 검찰 고위간부의 수사정보 누설의혹과 관련, 이수동씨의 자택과 휴대전화에 대한 통화내역을 통신회사로부터 추가로 건네받아 작년 이씨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통화한 간부가 누구인지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