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대학에 이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사이버 대학에서도 지방대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온라인에만 의존하는 대학보다는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사이버대학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2002학년도 사이버대학 신입생 등록을 마감한 결과 등록률이 80% 이상인 곳은 전체 15개 대학중 4곳에 불과했으며 전체 평균 등록률도 59.5%로 저조했다. 이는 지난해 사이버대학의 평균 등록률 84.2%와 매우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사이버대학 설립주체가 지방에 있는 이른바 '지방사이버대' 7곳의 등록률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길디지털대 사이버게임대 동서사이버대 세계사이버대 등 4곳의 등록률은 10%대에 그쳐 자칫 존폐위기에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영진전문대가 주관하는 영진사이버대가 53.8%의 등록률을 기록,'사이버 지방대'의 체면을 겨우 살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이버대 지원자의 75%가 수도권지역 출신인 데다 지방소재 사이버대학의 경우 대부분 올해 처음 신입생을 뽑아 홍보가 상대적으로 덜 돼 등록률이 낮게 나온 것 같다"고 풀이했다. 반면 한양대 경희대 등 오프라인 대학이 주관하는 사이버대학은 강세를 보였다. 한양사이버대는 올해 첫 신입생을 모집했는데도 불구하고 94.9%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 경희사이버대 역시 모집 정원을 지난해 8백명에서 올해 1천6백명으로 두배 늘렸지만 1천3백31명이 모여 83.2%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한편 사이버대 모집정원은 작년 6천2백20명에서 올해 1만6천7백명으로 약 2.6배 늘어났다. 실제 사이버대 입학생수는 지난해 5천2백35명에서 올해 9천9백20명으로 약 89% 늘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