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3일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57)이 진씨의 불구속 수사를 알선하는 대가로 30억원을 받기로 한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김씨가 공적자금 유치 알선 명목으로 수감 중인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에게서 3억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 '정현준 게이트' 연루 여부를 캐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 9월 한스종금(옛 아세아종금) 인수 비리로 도피 중이던 진씨에게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게 해줄 테니 50억원을 달라"고 요구해 30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